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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한 조현 외교부 장관, 4강 대사 인선부터

뉴스1 노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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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한 조현 외교부 장관, 4강 대사 인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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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협상·中 시진핑 방한·日 셔틀외교·러 관리외교 등이 과제

美 대사로 임성남·조병제 거론…中은 이광재 유력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이 된 조현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산적한 현안을 마주하게 된다. 조 장관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소위 '4강국' 대사 인선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19일 나온다.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관세와 안보 '패키지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 주재 대사로는 임성남 전 외교부 제1차관,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2파전'으로 굳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임 전 차관은 외교부 북미 3과장, 1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핵외교기획단 단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엘리트로 분류된다. 미국과 북핵 문제에 모두 정통해 향후 북미 대화 전개 시에도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전 원장 역시 북미 2과장, 북미국 심의관·국장,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 등을 역임해 대미 외교에 노하우가 쌓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주중대사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사실상 '단수 후보'로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한 이 전 지사는 중국이 기대하는 중량급 정치인 출신 대사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대사로는 노규덕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함께 후보군으로 언급됐으나, 노 전 본부장은 주유엔대사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대사론 하태윤 이희건한일교류재단 이사장(전 주오사카 총영사)과 이혁 전 주베트남대사가 거론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지내기도 한 하 이사장은 신한은행을 창립한 재일동포 기업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이 설립한 한일교류재단 이사장직을 3년째 맡으며 한일교류 관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일대사관 공사를 지낸 이 전 대사는 외교부에서 동북아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엔 한일미래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재외공관장 모임인 실용국민외교지원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러대사는 당초 박종수 전 주러대사관 공사가 언급됐으나,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외교가 안팎에선 정치인 출신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에 따라 약 3주의 시간을 벌게 된 정부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명운을 걸고 미국과의 합의 도출을 위한 통상 협상에 나서게 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에 따라 약 3주의 시간을 벌게 된 정부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명운을 걸고 미국과의 합의 도출을 위한 통상 협상에 나서게 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말 4강 주재대사 등 30여 명의 특임공관장에게 이임 지시를 내린 바 있다. 당시엔 후임 인선이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이임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 장관은 후임 인선 논의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미 양국 간에는 상호관세 유예(8월 1일) 시한이 임박했고,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동맹 사안 조율이 시급하다.

중국도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및 9·3 전승절에 정부 고위급 인사의 방중 등 조율할 게 많다.

일본의 경우, 한일 정상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고 조속한 '셔틀외교' 재개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연내 유의미한 고위급 교류가 예상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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