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안은나 기자,이광호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안은나 기자,이광호 기자 |
여야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을 구성할 구윤철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을 담아 합의 채택했다.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6명의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 중 청문 보고서 채택 건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4건으로 늘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의혹이 집중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권오을 국가보훈부·조현 외교부·정동영 통일부·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질 등을 문제 삼으며 '무자격 5적'으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대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국익 차원에서 경제·외교·통상 분야 수장 자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 세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기로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책임정당으로서 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며 채택에 협조키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인 만큼 기재부·외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조기 채택해 관세 협상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행안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열고 12시간의 질의 끝에 윤호중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합의끝에 채택했다. 윤 후보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청문 당일 통과한 것는 여야 모두 호우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재난 대응의 컨트롤타워 공백을 줄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다만 야당은 나머지 후보자에 대해선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여야 간 청문보고서 추가 합의 채택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기재위에서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건도 상정되지 않고 보류됐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의원석에 강선우, 정동영, 이진숙, 권오을, 김영훈 후보자를 '무자격 5적'으로 지칭하는 종이가 붙어있다. 2025.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기재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여야 간사가 만나 경제부총리와 국세청장 두 분에 대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갑자기 아침 전체회의에 임박해 국세청장 관련 청문보고서 채택은 못한다고 통보 받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선 단독으로 인청 보고서 채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21일이나 22일쯤 교육위 법안소위를 열기 전에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인청 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그렇게 국민의힘과 조율하려고 한다"며 "현재로서는 22일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합의 채택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에서 통과한 내용 중 특별히 문제 없었다. 언론 제기한 의혹 이상의 입증 자료를 야당에서 전혀 제출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임위에서 내린 결론을 뒤바꿀만한 정황 아직 발견 못했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 눈높이 맞게 정부 여당이 전향적으로 국민의 뜻에 맞춰서 인청 결과 따라 거취 결정해야할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좀 더 논의해서 양당의 입장이 좀 더 조율될 수 있게 주말사이 시간 갖고 좀더 논의하자는 선에서 오늘 회담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인사청문요청안 접수 후 20일 이내)을 넘기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하고, 재송부 기한 내에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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