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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명령 거부' 장병 포상…"부적절" 시각도

OBS 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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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명령 거부' 장병 포상…"부적절"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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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위법·부당한 계엄군 명령을 과감히 거부했던 장병에게 진급 등의 포상이 주어집니다.
"신상필벌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군 수뇌부 의지가 반영됐는데, 특검 수사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당일 밤, 국회로 진입했던 계엄군.


여러 지휘체계를 거쳐 "강제진압" 명령이 하달됐습니다.

하지만 특전사 대대장, 김형기 중령은 강한 의문을 품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을 왜 끌어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형기 / 육군 중령·특전사 대대장(지난 2월): '담을 넘어가라!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부대원들에게 그 임무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계엄 당시 잘못된 명령에 단호하게 맞섰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같은 학교 선배인 상관 지시에 맹목적으로 복종했던 특정 세력과는 달랐습니다.


사실상 계엄을 좌절시킨 주역들인 셈입니다.

결국 군 당국이 공적 인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당장 8·9월 중·대령 진급부터 반영하기로 하고, 심사 발표 일정을 늦췄습니다.

병사의 경우 조기 진급이나 휴가, 위관급은 장기복무 선발 등이 주어집니다.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도 앞서 계엄 행적에 대한 신상필벌을 강조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장관 후보자(지난 15일): 불법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우리 군이 권력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문민통제를….]

다만 군의 화합과 상명하복 체계를 흔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특검 수사 결과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

[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