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모습.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에 연루된 국토교통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수사상황을 공유하거나 대처한 정황을 포착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양평 노선 변경 의혹 사건을 조사하던 중 국토부 직원들의 조직적 수사상황 공유 및 대처 행위가 포착됐다”며 전날 국토부 사무관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특혜 의혹의 주요 당사자 중 한명인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아닌데도 보좌관을 통해 국토부에 수사상황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2차관을 지낸 김희국 전 의원이 특검 수사가 본격화된 이달 초에 국토부 도로정책과 직원을 만난 사실도 파악했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수사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 특검보는 “조직적 행위로 특검의 직무를 방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이에 대해서 엄중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이나영 기자 ny379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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