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선우·이진숙 등 '전원 적격 의견'...청문보고서 합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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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병기(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오른쪽 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7.18.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인사청문 슈퍼위크' 마지막 날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놓고 회동을 가졌으나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쟁점이 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여당은 "결격에 이를 정도가 아니다"란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주말 사이 기류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며 평행선을 달렸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관련 논의가 이어졌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며 "(여성가족위원회가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장관 결격 사유에 이를 정도의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고 (교육위원회가 이진숙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을 요청했다. 각 상임위의 의견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견은 일관된다. 상임위의 요청대로 대통령비서실에 통보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후에도 (보고서 채택을) 강행하지 않고 기다려 주고 있다. 야당에 충분히 시간을 준 것인데 (현재까지) 언론에 제기된 이상으로 의혹을 입증하지 못하는 등 상임위 의견을 뒤바꿀만한 자료 제출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상은 계속하겠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기준에 따라) 저희가 채택할 권한이 있는 위원회 차원의 진행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저희가 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은 상임위에서 채택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그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동 직후 기자와 만나 "국민의 눈높이 맞게 정부·여당이 전향적으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은 기존 입장과 같이 모든 분에 대한 '낙마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추가 논의를 통해 양당의 입장이 좀 더 조율될 수 있게 주말 사이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강선우·이진숙 후보자를 겨냥한 듯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경우에 따라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충분히 밝혀왔고 정부·여당 일각에서도 이에 대해 상당히 고심한다고 추측 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 면담 요청을 오늘도 드렸는데 대통령 인사권이 정부 운영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 따라 결단을 내려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여야는 구윤철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을 담아 합의 채택했다. 현재까지 16명의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 중 여아가 보고서 채택에 합의한 것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총 4건이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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