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세상의 다양한 사랑” 당당한 커밍아웃, 달라진 연예계

JTBC
원문보기

“세상의 다양한 사랑” 당당한 커밍아웃, 달라진 연예계

서울맑음 / -3.9 °
'강철부대W' 곽선희.

'강철부대W' 곽선희.


성적 지향에 대한 시선이 점차 달라지면서, 연예계의 분위기도 점점 변하고 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W'에 출연했던 전직 군인 곽선희는 최근 당당한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성 연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저희와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 피부로 체감하는 요즘이다. 그대들도 그대들이 하는 사랑에 대해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니까'라고 밝혔다.

사진=곽선희 인스타그램

사진=곽선희 인스타그램




이를 두고 '당당한 커밍아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곽선희는 '저에게는 그저 기록의 하나인 행위가, 누군가에겐 숨기지 않는 것이 되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고 있는 듯하다. 맞고 틀림 없이,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존중받아 마땅한 '사랑'에 대한 제 개인적인 가치관이 강해서라고 생각한다. 형태가 어떻든,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는 제 모습이니까'라고 화답했다. 이에 '멋지고 예쁜 커플' '멋지다. 축하한다' 등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하이브의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는 두 명의 멤버가 커밍아웃을 한 바 있다. 현역 걸그룹 멤버가 커밍아웃에 나선 첫 사례다.

캣츠아이 라라 SNS

캣츠아이 라라 SNS




캣츠아이의 라라는 지난 3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8살 때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내 성 정체성으로 인해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릴까 두려웠다'고 털어놓은 라라는 '주변 사람들과 팬들이 나를 지지해주는 게 정말 감사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지금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나의 일부분이고, 너무 좋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멤버 메간이 깜짝 커밍아웃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라라와 함께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커밍아웃 하겠다. 나는 양성애자”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발언이었지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팬들은 메간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저스트비 배인

저스트비 배인




보이그룹에서도 커밍아웃에 나선 멤버가 등장했다. 저스트비의 배인이다. 배인은 지난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콘서트 무대에 올라 “내가 LGBTQ(성소수자 그룹)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 자신이 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윤여정은 자신의 아들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외신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말한 것.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이 마음을 열길 바란다”고 했다.

윤여정의 발언은 한국 연예계 최초 커밍아웃의 주인공인 홍석천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홍석천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최근 윤여정 선배님이 공개적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 나는 오열했다. 어머니 생각이 났다”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많이 열리고, 이해해 주셔서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2000년 커밍아웃을 했던 홍석천은 당시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그러나 2025년엔 아이돌 그룹의 멤버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보이그룹 최초로 커밍아웃에 나선 배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커밍아웃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오랫동안 자신을 꾸며내며 살아왔다. 그런데 내가 커밍아웃을 한 덕분에, 자신을 드러내도 안전하다는 걸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