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여러 의혹과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소명했다”며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입장문을 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지난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공학계 연구 환경과 특성에 근거해 (의혹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청문회에서 “이공계 특성상 대학원생의 학위 논문에 연구 책임자인 교수가 제1저자로 등재되는 것이 특혜가 아닌 학계에서 통용되는 일이며, 이로 인한 부당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실이 밝혀진 바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갑질 등 의혹도 모두 청문회에서 해소됐다고 봤다. 이들은 “충남대학교는 후보자가 총장에 임용될 당시 약 100편에 달하는 논문을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검증했고,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한 바 있다”며 “야당에서 문제 제기한 ‘갑질 의혹’도 인권위(국가인권위원회)와 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에 개인정보 동의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했고, 후보자와 전혀 무관한 일임을 밝혀 의혹을 적극 해소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두 자녀의 조기 유학 문제에 대해선 “법적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국회 요구 자료를 95% 이상 제출하고, 특히 자녀의 유학비 송금 내역까지 전면 공개하며 최대한 투명하게 평가를 받으려고 노력했다. 이는 공직 후보자로서 책임감과 성실성을 보여주는 전례 없는 조치”라고 감쌌다.
이들은 이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초·중등 교육 정책에 대한 답변이 미흡했던 점은 아쉽다”면서도 “후보자의 전문성이 주로 고등교육 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단시간에 복잡한 교육 현안을 온전히 이해하고 소신을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금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유보(유치원-어린이집) 통합, 고교학점제 시행, 학령인구 감소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 교육위원회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는 교육 개혁을 이뤄 나가겠다. 후보자에게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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