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7월호 "소비심리 긍정적"
미국 통상 리스크로 하방 압력도 여전
"추경 최대한 신속 집행...관세부과도 대비"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은 여전하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력에 따른 불확실성은 걷히지 않았지만, 새 정부 출범과 이후 진행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소비 진작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면서도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경기 하방압력 증가'에서 '증가'를 뺀 바 있는데, 이달 들어선 한층 긍정적인 평가를 담은 것이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개선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달 108.7을 기록, 5월(101.8)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동월보다 28.8% 증가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이 4.5% 증가한 것도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달 소매판매는 내구재(1.2%)와 준내구재(0.7%) 판매가 늘었으나, 비내구재가 0.7% 줄면서 전년과 유사했다.
미국 통상 리스크로 하방 압력도 여전
"추경 최대한 신속 집행...관세부과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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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시민들. 뉴스1 |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은 여전하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통상 압력에 따른 불확실성은 걷히지 않았지만, 새 정부 출범과 이후 진행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따른 소비 진작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면서도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경기 하방압력 증가'에서 '증가'를 뺀 바 있는데, 이달 들어선 한층 긍정적인 평가를 담은 것이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개선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달 108.7을 기록, 5월(101.8)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동월보다 28.8% 증가했고, 카드 국내 승인액이 4.5% 증가한 것도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달 소매판매는 내구재(1.2%)와 준내구재(0.7%) 판매가 늘었으나, 비내구재가 0.7% 줄면서 전년과 유사했다.
정부는 소비심리 개선 이유로 30조5,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꼽았다. 특히 다음 주부터 지급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 추경 사업 기대감 등이 소비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어느 정도 부진에서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다음 달 1일 예정된 관세협상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미국발 통상 리스크가 최대 변수다. 앞서 5월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리 산업의 핵심인 수출도 안갯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반도체 업황 개선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둔 선수요 등에 힘입어 수출이 1년 전보다 4.3% 증가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긍정적인 신호'라는 말이 추가되긴 했지만, 전반적 경제 상황은 여전히 하방압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