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후반기 일정 시작
적응은 끝났다. 키움 출신 코리안 메이저리거 삼총사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다시 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탬파베이)은 19일(한국시간)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정후는 토론토 원정에 나서고 김혜성과 김하성은 안방에서 각각 밀워키, 볼티모어를 상대한다.
이들 세 명에게 전반기는 예열의 시간이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뛰고 일찍 시즌 아웃된 이정후는 올해 처음으로 전반기를 완주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9 6홈런 40타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반기 막판 부활 조짐을 보여 후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LA 다저스 김혜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경기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
적응은 끝났다. 키움 출신 코리안 메이저리거 삼총사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다시 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탬파베이)은 19일(한국시간)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정후는 토론토 원정에 나서고 김혜성과 김하성은 안방에서 각각 밀워키, 볼티모어를 상대한다.
이들 세 명에게 전반기는 예열의 시간이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뛰고 일찍 시즌 아웃된 이정후는 올해 처음으로 전반기를 완주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9 6홈런 40타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반기 막판 부활 조짐을 보여 후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메이저리그 2년 차 이정후의 출발은 완벽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24에 3홈런 1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5월 들어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시즌 타율은 3할이 붕괴됐고, 6월에도 부진이 이어져 0.240까지 하락했다. 중심 타선에서 하위 타선으로 밀린 이정후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이달 10경기에서 2루타 2개와 3루타 2개 포함 안타 12개(타율 0.324)를 뽑아냈다.
올해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5월 초 빅리그에 콜업된 후 계속 메이저리거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으로 인해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도 탁월한 적응력으로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11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다저스는 호화 멤버를 자랑하지만 멕스 먼시, 토미 현수 에드먼,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 내야 유틸리티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져 김혜성의 출전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탬파베이 김하성이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디트로이트=AP 뉴시스 |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김하성은 지난 5일 빅리그에 복귀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2024시즌 후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김하성은 재활에 매진하느라 탬파베이 데뷔가 늦었지만 복귀 첫 경기부터 안타를 치고 도루도 성공했다. 그러나 도루 과정에서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이후 3경기를 빠졌다.
9일 디트로이트전에 다시 돌아온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11일 보스턴전에선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대포로 시즌 첫 홈런을 장식했다. 이후 2경기에선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전반기에 돌아와 감을 잡은 건 긍정적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