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폭우에 '재난 대응 주무' 행안부 청문회 신속 진행 공감
국힘, '자녀 위장전입·자료제출 미비' 주장하며 "위선" 언급도
국힘, '자녀 위장전입·자료제출 미비' 주장하며 "위선" 언급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질의 답변 |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5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윤 후보자에 대한 정책검증에 집중했다.
도덕성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던 다른 인사청문회와 비교해 윤 후보자의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윤 후보자 자녀의 위장전입 등의 의혹과 자료 제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행안부 장관으로서 정부 조직 개편과 재난 대응 업무에 적임자라면서 취임 후 검찰 개혁에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 후보자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역임한 중진 의원으로서 정책 역량과 리더십은 이미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충분히 검증됐다"고 말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은 "윤 후보자는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에 앞장선 사법제도 개혁과 검찰 개혁의 전문가"라며 "수사기관 개편이라는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윤 후보자의 자녀 관련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며 관련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행안장관 인사청문회에 증인이나 참고인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청문회를 형해화하는 물타기 수법"이라며 "인사청문위원을 갖고 놀아도 유분수지, 아들 위장전입처럼 의혹이 큰 사안일수록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가족과 관련된 검증을 하지 말자는 것 자체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고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야당에서도 고성이 나오진 않았다. 국민의힘 4선 중진인 박덕흠 의원은 윤 후보자를 향해 "(국회 의원회관) 같은 층에서 14년을 같이 지냈는데, 그래도 질의는 해야겠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여야는 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난 대응 주무 부처인 행안부 소관 청문회를 빨리 끝마쳐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사정을 고려해 답변을 정해진 시간 내에 마치고, 의사진행발언도 줄여 회의를 압축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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