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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라도 방미" 조현, 관세 협상 바로 투입…美 루비오 대면 속도

뉴스1 노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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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라도 방미" 조현, 관세 협상 바로 투입…美 루비오 대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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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소식통 "임명 절차 완료 후 신속하게 방미 추진 목표"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여야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빠르게 채택했다. 8월 1일이 시한인 한미 간 관세·안보 '패키지 협상'을 위한 것으로, 조 후보자는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뒤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타진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18일 "임명 절차 완료 후 신속하게 방미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다만 (미국 측과의) 시간 조율이 계속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청문회를 마치고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다음 주라도, 또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마지막 협상에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정부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전면에 나서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

특히 대통령실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통상·안보는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패키지 딜'로 접근 방식을 일부 선회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협상 시한을 정해놓는 등 전통적인 협상 방식으로 볼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응해 일종의 협상의 폭을 넓혀 전략적 유연성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그러나 한미는 아직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의 공백으로 소통 및 협상의 창구가 좁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그간의 협상 과정도 일부 공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도 '패키지 딜'에 대해 "좋은 협상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이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역량, 방위사업 등을 일종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우리 측의 협상 카드를 일부 언급하기도 했다.

외교 및 통상에 두루 경험이 많은 조 후보자는 협상에 투입되는 즉시 패키지 딜의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미국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는 구체적 협의를 밀도 있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상호관세 협의 '지원 사격'…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8월 1일 협상 타결 시한에 즈음해 이 대통령이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하는 것을 이상적인 '그림'으로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협의가 잘 된다면 극적 타결의 성과를 부각하고, 협상에 추가 시한이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직접 '담판'을 짓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전날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라거나 "(8월 1일까지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전반적으로 한미가 나쁘지 않은 소통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어렵지만 우리도 총력을 다하고 있고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동맹국일 뿐 아니라 통상의 상대국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고 우리와 협상하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거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니구나, 안미경중 그런 것도 아니구나 안도한다'는 메시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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