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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문회’ 시작부터 파행…배우자 주식 자료 제출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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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문회’ 시작부터 파행…배우자 주식 자료 제출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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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개회 이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목소리가 처음 나오는 데까지 30분 남짓 걸렸다. 정은경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배우자의 주식 투자 관련 부실 제출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을 빚고 있다. 문제 삼은 주식 투자 내역은 코로나19와는 전혀 무관한 시점에 이뤄진 거래라는 점에서 무리한 발목잡기란 평가가 나온다.



18일 오전 10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남편 코로나 관련 주식 자료를 정 후보자쪽이 (인사청문회) 직전에서야 키움증권 (계좌로 거래한) 주식 거래내역 극히 일부만 제출했다”며 “타 증권사 (계좌로 거래한) 주식 내역도 제출해야 하고 없으면 없음을 확인하는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말했다.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관련 논란을 정조준 한 셈이다.



김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정 후보자의 배우자 코로나 관련 주식 거래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2020~2022년)하던 시절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 중 코로나19 수혜주가 포함됐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해왔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투자 의혹과 관련해 매수·매도 시기를 포함한 상세 거래내용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투자 의혹과 관련해 매수·매도 시기를 포함한 상세 거래내용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무리한 발목잡기라며 맞섰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의사발언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마치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사안을 자꾸 왜곡하고 있다”며 “정은경 후보자가 자신의 직무와 관련돼 배우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이득을 취하게 했는지 여부를 얘기하고 있는 건데 정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마스크와 관련된 에프티이앤이(라임) 관련된 주식 전부를 코로나19 훨씬 전에 다 매도됐다는 게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와 과거 관보에 실린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야당이 문제 삼는 배우자의 ‘에프티이앤이’ 거래는 2019년 상반기에 모두 종료된다. 이 기업은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인 터라 야당은 ‘코로나19 관련주’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배우자의 주식 거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 정리됐다. 심지어 해당 기업의 상장은 지난 2019년에 상장폐지됐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여야의원들이 후보자가 오전에 제출한 주식 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오전 10시44분 정회를 선포했고, 인사청문회는 오전 11시45분 속개할 예정이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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