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슈퍼위크 마지막날…정은경 재산·윤호중 음주운전 ‘집중 검증’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野 기재부·산자부·외교부 장관 경과보고서 채택

(왼쪽부터)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사진 출쳐 = 연합뉴스]

정은경 후보자 청문회, 여야 ‘강대강’ 대치 예상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이어진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이뤄진다.

특히 정 후보자는 야당인 국민의힘이 규정한 ‘무자격 6적’ 중 한 명인 만큼 강한 여야 대치가 예상된다.

행안위와 복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각 상임위 회의실에서 정 후보자와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번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장관 후보 지명 이후 △질병관리청장 시절 배우자의 손 소독제 제조사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이슈 △배우자의 강원도 평창군 농지 소유 관련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농지법 위반 의혹 △두 자녀의 삼촌 회사 주식 보유 및 거짓 해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정 후보자는 배우자의 손 소독 제조사 주식 취득 이슈와 관련해 “직무 관련성 심사에서 ‘관련성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남편을 중심으로 가족이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윤호중 ‘음주운전 검증‘ 및 ’경찰국 폐지’ 집중 질의 될 듯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 후보자는 지난 1995년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 당시 음주운전이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당시 한광옥 의원실에서 5급 상당 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선고 직전 의원실을 그만뒀다.

윤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경찰국 폐지 역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찰국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지난 2022년 8월 행안부 산하에 신설됐다. 행안부 장관이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 권한을 갖는 등 경찰을 직접 지휘·감독해 경찰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3년여 만에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집에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를 위해 경찰국을 폐지하고 경찰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자도 장관 지명 직후인 지난달 30일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경찰국 폐지는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약속드린 공약”이라며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오 후보자는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활동 및 여당이 추진하기로 한 재판소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은 인사청문회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지난 14일부터 이뤄진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각 상임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낙마 공세를 펼쳐온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의 국민의힘 위원들은 성명을 통해 “경제·통상·외교 콘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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