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명 화재 필로티 주차장 CCTV 확보…"천장서 발화"

차량 화재 가능성 작은 듯…아파트 관계자 소환 조사 예정

(광명=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광명에서 아파트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66명이 다치는 피해가 난 가운데 경찰이 발화 지점인 건물 주차장의 CCTV를 확보하는 등 화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필로티 구조로 된 이 건물 1층의 주차장에서 CCTV 영상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불길 치솟는 광명 아파트 (광명=연합뉴스) 1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1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2025.7.17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yna.co.kr

경찰은 이 영상을 통해 화재 당시 주차장 천장 부근에서 불이 시작되는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초기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시작됐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경찰은 차량 화재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함께 화재 목격자 및 아파트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건물이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 등을 갖춰야 하는 대상인지 등을 포함해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 저촉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 오전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진압 및 인명 검색이 계속된 전날 밤에는 건물 주변의 방범용 CCTV 등을 살펴봤지만, 거리가 상당해 발화 지점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 확보한 건물 내 CCTV 영상에 대한 분석, 아파트 관계자 조사, 합동 점검 등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10분께 광명시 소하동의 10층짜리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밖에 55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쳤다.

중상자 중에는 위독한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관계자들 (광명=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18일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5.7.18 xanadu@yna.co.kr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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