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의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이던 쿠오모 전 주지사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텃밭 뉴욕에서 예상치 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쿠오모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앤드루 쿠오모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힘든 선거운동을 해야할 겁니다. 상대는 공산주의자입니다. 그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공산주의자'는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30대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
뉴욕의 급진적 변화를 내세운 맘다니의 당선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평생의 정적과 손을 잡은 겁니다.
쿠오모 전 주지사도 중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전 뉴욕 주지사 : 저는 자살 임무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다른 후보가) 더 강한 후보라면 스포일러가 되지 않고 양보할 겁니다.]
여기에 현직 시장 에릭 아담스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반 맘다니'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거물 정치인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맘다니 후보는 오히려 진보층 결집에 나서며 정면돌파를 선언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그곳에 들어갈 때 의견 불일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 기반에는 이 도시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뉴욕을 넘어 미국 정치를 가늠할 수 있는 축소판으로, 진보와 중도-보수 연합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됩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영상 편집 : 장상진>
[원혜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