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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열심히 달린 회사채 시장…여름 휴가철 쉬어간다

이데일리 김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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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열심히 달린 회사채 시장…여름 휴가철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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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소강상태 돌입한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
상반기 크레딧 채권, 전년 대비 11.7% 발행 증가
공모 회사채, 사상 최대 발행…반기 기준 최고치
“하반기 공사채 발행 증가·은행채 발행 감소 예상”
이 기사는 2025년07월17일 16시1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상반기 기업들이 회사채를 대거 발행해 자금조달을 마무리한 만큼 7~8월 회사채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한 기업이 많아지며 이달 발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거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신용 스프레드 등 시장 변동성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계절적 소강상태에 돌입한 회사채 발행시장. (자료=DB증권)

계절적 소강상태에 돌입한 회사채 발행시장. (자료=DB증권)


17일 DB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크레딧 채권 발행 규모는 약 24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7% 증가했다. 크레딧 채권은 △공사채 △MBS(주택저당증권) △은행채 △여전채(여신전문금융사채) △회사채 등을 포함한다.

상반기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약 5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회사채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규모의 발행을 기록했고, 수요예측에 몰린 기관 주문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조달이 이어진 가운데 7월 회사채 시장은 계절적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회사채 발행 시장은 7월 말부터 이어지는 여름 휴가철로 인해 발행·투자 수요가 감소해 자연스럽게 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상반기에는 상당 부분 선조달이 이루어진 상태이고, 8월 만기도래 물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당분간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된다. 박경민 DB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정돼있는 물량의 발행이 마무리되면 7월말 여름 휴가철 시작과 함께 계절적 소강 상태에 돌입해 수요 예측 호조에 따른 신용 스프레드 변화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크레딧 채권 공급은 공사채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로 LH공사 등의 공사채 발행 증가가 예상돼서다. 정부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에 있어 지분적립형과 이익공유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LH공사의 자금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H공사가 ‘이익공유형’ 등으로 공급하는 주택에 대한 자금조달수단으로 리츠 등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전체자금을 리츠로 모두 조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LH공사의 공사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는 환경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반면 하반기 은행채 발행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방안이 추가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채 발행물량도 순상환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전채 발행 물량도 제한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강화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사도 자산증대에 제약이 있어 하반기 여전채 발행물량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