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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대구 부동산 경기 전망 ‘암울’…2026년 반등 할듯

헤럴드경제 김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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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대구 부동산 경기 전망 ‘암울’…2026년 반등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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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심 전경.[사진=김병진 기자]

대구도심 전경.[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주택시장이 최근 미분양이 감소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저점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분양홍보대행사 애드메이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은 2025년 5월 매매가격지수는 99.07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매매가격지수 고점인 21년 대비 약 22% 하락한 수치로 대구 부동산시장은 아직도 어렵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하락폭은 감소하며 저점을 다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매매거래량은 22년 저점 대비 2배로 반등했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저점인 24년 상반기 대비 반등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은 10년간 평균 거래량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분양권 거래량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60% 수준으로 2년 연속 감소하며 약세를 보이는데 이는 입주기간이 도래한 미분양 단지들의 할인시장이 일반화되면서 전매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대구의 부동산시장은 입주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할인분양 물량이 늘어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가격의 최저점을 확인하면서 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규 분양이 늘었는데도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서 확인되고 있다. 결국 4년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대구지역 신규 분양은 총 7개 단지에 2644세대를 분양했는데 특이한 점은 전부가 후분양 물량이라는 점이다. 시장이 불투명하다 보니 선분양은 신규분양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후분양 물량들이 밀어내기 식 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약률을 보면 ‘범어 아이파크 2차’가 청약에서 75.19대1을 기록했으나 대구 전체 청약경쟁률은 2.42대 1에 그친 것으로 보아 나머지 단지들은 청약률이 저조했으며 분양시장에서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분양 시장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한 때 죽전네거리에서 만촌네거리까지 이어지는 달구벌대로가 대구의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입지였다면 올해는 동대구역에서 두산오거리까지의 동대구로에 인접한 단지들의 물량이 78%을 넘기며 동대구로가 올해 분양의 키워드가 된 점이다.

특히 광역 역세권인 동대구역과 신세계백화점의 상권은 물론 대구 도시철도 4호선 엑스코선이 확정되면서 동대구로 라인의 프리미엄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물량은 총 7개 단지 2830세대로 수성구 1개단지를 비롯해 중구, 북구, 달서구에 각각 2개 단지씩이 예정돼 있는데 후분양 물량 3개 단지 958세대를 뺀 4개 단지 일반분양 1872세대의 분양은 유동적이다.


특히 상반기 분양결과가 좋지 않아서 하반기 분양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상반기 대구의 주택 부동산시장을 종합해 보면 100% 후분양 시장, 양극화 시장, 강남급 초고가 단지의 등장, 준공후 미분양 증가에 의한 할인시장, 전매시장 위축 등을 핵심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신규분양 물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구지역의 전체적인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를 사고자하는 수요도 많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 시작되는 올해 이어 내년 하반기 이후 상당기간 입주물량이 하나도 없다.

대구지역의 올해 상반기 입주는 6285세대가 이루어졌고 연말까지 총 예정 물량은 달서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1만2440세대이며 7월에 2497세대가 몰려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공급과잉 기간이 끝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부족 시기가 오며 이때가 대구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실제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연평균 7000세대로 평균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입주물량이 아예 한 세대도 없어서 새 아파트를 상당기긴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신규 공급이 그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공급부족 기간이 4년 이상 길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아파트 분양시장의 반전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은동 애드메이저 총괄본부장은 “결국 입주물량이 이번 침체기의 가장 큰 원인이었는데 내년부터는 공급부족 상황으로 바뀌며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올 해가 새 아파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하반기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