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나리니 "정품 구별법 및 인증 강화"
더마틱스 울트라 겔 정품(위)과 가품(아래) 전면 포장박스 비교. /사진제공=한국메나리니 |
한국메나리니가 최근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자사 상처 치료제 '더마틱스 울트라 겔'(이하 더마틱스)의 가품 관련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정품 구별법 안내 및 인증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더마틱스는 흉터와 아문 상처의 관리를 위해 바르는 실리콘 겔 제형의 의료기기다.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는 실리콘 겔 성분인 씨클로펜타실록산(CPX)을 통해 피부를 부드럽고 평평하게 만들고, 비타민C 에스터 함유로 착색된 흉터를 흐리게 개선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비공식 경로를 통해 정품을 모방한 가품이 유통되고 있다. 적발된 가품들은 외관상 정품과 유사해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실제 정품과 비교하면 차이가 드러난다. 소비자는 공식수입정품 스티커의 부착 여부를 확인해 가품을 가려낼 수 있다. 해당 스티커는 정식 유통경로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만 부착되는 인증 표시로, 가품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티커는 정품 포장상자 전면 좌측 하단에 부착돼, 육안으로도 정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 정품은 포장상자 뒷면에 허가사항과 제조정보가 국문으로 표기돼 있지만, 가품은 영문으로 기재돼 있다. 제조소 정보도 정품에는 싱가포르 또는 인도네시아로 기재된 반면 가품은 미국 등으로 허위 표기돼 있다.
제조번호 일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정품은 포장상자와 튜브 상에 기재된 제조번호가 일치하는데 가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울러 정품은 포장상자 전면에 정확한 용량 정보가 기재돼 있지만 가품은 해당 정보가 누락된 사례가 많다. 용량 정보가 기재됐더라도 튜브 상의 표시용량과 일치하지 않는다.
제형 차이도 뚜렷하다. 정품은 점성이 높은 회백색 또는 불투명 색상의 겔로, 도포 시 밀착력을 유지하며 피부에 일정 시간 잔류돼 흉터 부위에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반면 가품은 겔 색상이 투명하고 제형이 묽다. 도포 부위에 밀착되지 않고 물처럼 쉽게 퍼지며 흡수 없이 건조된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가품은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없어 피부 트러블을 비롯한 예기치 못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약국이나 공식 온라인몰 등 안전한 경로를 통해 정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입 후 가품이 의심될 경우 한국메나리니 소비자 상담센터를 통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품 사례는 울트라 겔 단일 제품에 국한되며 나머지 제품군에서는 현재까지 유사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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