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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차 '둥둥', 얼핏 봐도 재난상황…강수량별 체감 정도는

머니투데이 김온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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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차 '둥둥', 얼핏 봐도 재난상황…강수량별 체감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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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7일 오후 대구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달구벌대로 신남네거리를 지나는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5.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7일 오후 대구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달구벌대로 신남네거리를 지나는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5.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보통 외출 전 비 예보가 있으면 우산을 챙긴다. 때론 장화를 신는 등 옷차림까지 신경쓰지만 생각보다 비가 적게 내려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예보된 강수량을 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17일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충남 서산의 일 누적 강수량은 339.1㎜를 기록했다. 단순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시간당 약 67㎜의 비가 내린 셈이다. 보통 시간당 강수량이 70㎜ 수준이면 지대가 낮은 하천 부근의 차량들은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이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경계가 필요한 정도다.

일 최대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이날 오전 2시46분 기준 114.9㎜, 충남 서천이 전날 오후 10시14분 기준 98㎜로 각각 집계됐다. 시간당 강수량이 100㎜ 수준이 되면 넘쳐흐르는 물에 도로의 차량이 뜨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시설물과 건물 하단이 물에 잠긴다. 사실상 재난 상황이다.

이같은 기록적 폭우에 이날 서산 청지천 인근 도로의 침수된 차량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2022년 8월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침수 당시에도 시간당 116㎜의 비가 쏟아졌다.

오는 18~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30~80㎜ △대전·세종·충남·충북 50~150㎜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100~200㎜ △제주 50~100㎜ 등이다.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과, 지리산 등은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다.

시간당으로 보면 비의 양이 많지 않겠지만, 이상기후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시간당 강수량이 30mm면 지하차도처럼 지대 낮은 곳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50㎜가 넘으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상 운행이 불가능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시작된다. 보통 시간당 5㎜~15㎜의 비는 우산을 쓰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


1시간 동안 50㎜ 비가 오고 동시에 3시간 동안 90㎜ 이상 비가 내릴 때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1시간 동안 72㎜에 이르는 강한 비일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호우주의보가 4개 이상 시·도, 혹은 호우경보가 3개 시·도에 발령된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가동된다. 가장 높은 3단계는 4개 이상 시·도에 호우경보가 발표되고 3일 이상 지속될 전망이거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가동된다.

이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거나 중대본이 가동됐을 경우 해당 지역에 사는 거주민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중대본부장인 김민재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가 예보된 시간에 외출을 자제하시고 저지대·하천변·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대한 접근을 삼가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간당 강수량 체감/그래픽=임종철

시간당 강수량 체감/그래픽=임종철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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