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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호텔업계 '개인정보 보호 자율규제위원회' 개최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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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호텔업계 '개인정보 보호 자율규제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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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항공·호텔업계를 만났다.

개인정보위는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인정보 보호 자율규제위원회'를 열고, 여행·항공·호텔업계 자율규제단체와 개인정보 보호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17일 밝혔다.

여행·항공·호텔 분야는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연락처, 여권번호 등 민감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및 국외이전 등이 수반되는 경우도 많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상존한다.

이번 간담회는 여름 휴가철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수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아울러 관련 업계와 함께 만든 개인정보보호 수칙을 전파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한국여행업협회, 제주항공, 한국호텔업협회는 업계별 개인정보 수집절차 및 제3자 제공, 국외이전 등 현황과 노력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개인정보보호 전담인력이 부족해 충분한 보호조치를 이행하기에 한계가 있고, 다양한 경로로 수집되는 개인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개인정보 처리 매뉴얼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개인정보위는 2025년 주요 제도 변경 사항인 '사전실태점검 면제' 및 '과징금·과태료 감경' 등 인센티브 다양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여행·항공·호텔 분야에서 자주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유형별 조사 처분과 법령해석 사례를 안내했다.


자율규제위원회 위원들은 여행·항공·호텔 분야에서 처리하는 개인정보 규모와 민감도를 감안할 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감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 관리적 보호조치를 이행하고 정기적으로 취약점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개인정보위와 여행·항공·호텔업계는 휴가철 유의해야 할 '개인정보보호 4대 수칙'을 마련하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고객정보는 필요한 것만 ▲해외로 나가는 고객정보는 동의 받고 보내기 ▲고객정보는 암호화해 관리하기 ▲여행이 취소되거나 보유기간이 지난 고객 정보는 지우기 등의 내용이 담긴다.

권헌영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 환경의 융합 현상을 고려해, 모의해킹이나 자율점검 등을 통해 업계 전반에 걸쳐 대응 역량과 관심을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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