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전 회장, 흔쾌히 수락”
“김종인 전 위원장에 양해 구해”
“김종인 전 위원장에 양해 구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미 특사단장에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과 만난 박 전 회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미 특사단장에 박용만 전 상공회의소 회장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17일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전 회장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한미의원연맹 이사 이렇게 3인을 대통령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번 특사단의 성격은 특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러한 특사단 성격이 아니”라면서 “대통령 취임 이후에 변화된 대한민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이해를 돕기 위한 그러한 특사단 성격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설명드린다”고 전했다.
애초 대미특사단장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이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앞서 김 위원장과 오찬하기도 했다.
우 수석은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에게 양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제가 사실은 먼저 대통령 오시기 전에 김 전 위원장과 10분 정도 미리 뵙고 저번의 사정을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께서도 ‘다 이해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우 수석은 “박용만 단장은 잘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인이셨다”면서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의 대표를 맡으신 이력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보더라도 경제인과의 만남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또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다’ 이런 판단에서 말씀을 드렸고, 본인이 흔쾌히 승낙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대미특사단 단장으로 박용만(사진 왼쪽)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임명했다. 이어 한준호(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과 김우영(오른쪽) 한미의원연맹 이사도 특사단에 포함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연합] |
다만 대미특사단의 방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 수석은 “제가 계속해서 (특사단) 발표를 해 드리지 않은 이유는, 당사국 간의 면담 일정이나 또 그런 것들이 확정되지 않아서 그저 명단만 발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계속 명단 발표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아직 발표하지 않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우 수석은 “일정이 확정되는 나라 순으로 먼저 발표를 해드릴 예정”이라면서 “미국 특사단의 경우는 아직 면담 대상자와 면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특별히 그 문제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