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가 물에 잠긴 아산시 득산동 일대 |
(아산·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충남 아산과 천안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아산 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균 355mm에 달했고, 송악면에는 최대 40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산사태 2건, 옹벽 무너짐 3건, 주택 침수 72건, 상가 침수 23건, 공장 침수 5건, 차량 침수 35건, 도로 침수 26건 등 모두 242건의 재산 피해가 났다.
염치읍과 신창면, 둔포면 일대에서는 축산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실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재민도 21곳에서 336명 발생했다.
시는 지하차도 5곳, 둔치주차장 3곳, 산책로 3곳, 하상도로 4곳, 야영장 1곳 등 모두 16곳을 통제하고 있다.
물에 잠긴 아산 세교지하차도 앞 도로 |
세교지하차도 일대에서는 침수로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인근 도로가 역주행하는 차량 등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평균 280.3㎜의 비가 내린 천안지역에서도 배수로에서 실족한 2명을 구조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건물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주택 침수 87건, 도로 침수·유실 10건, 맨홀·배수로 역류 9건, 수목 전도 7건, 전봇대 전도 2건, 토사 유실 12건 등의 피해가 났다.
성환읍 성환8리에서는 하천수위 상승에 따른 배수 지체로 3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병천면의 한 요양원에서는 건물 일부 침수로 정전이 발생해 수용자 57명이 인근 아우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시는 산사태 취약지역 133곳의 주민 238명에게도 대피 지침을 내렸다.
집중호우에 파손된 천안시 목천읍 일대 도로 |
쌍용동 쌍용고등학교 부근 도로에 깊이 3m가량의 싱크홀이 생겨 시가 긴급 복구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도로 파손도 잇따랐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집중호우가 종료될 때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혹여 피해 발생 때는 빠른 복구에 집중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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