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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장관 후보자 "李대통령 中 전승절 참가? 확정적 답 어렵다"

이데일리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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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장관 후보자 "李대통령 中 전승절 참가? 확정적 답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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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와 전쟁 배제하지 않아" NBC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장관 인사청문회
北 '주적' 질의엔 "적으로 변할 수 있는 급박하고 실존적 위협"
"전작권 환수, 軍 역량·국제정세 등 검토하며 시기 확정해야"
美 관세 협상 '패키지딜'엔 "우리도 검토 안해볼 순 없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와 관련해 ‘즉답’을 내놓진 않았다. 또 북한을 ‘주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적으로 변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를 묻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말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어떤 확정적 답변을 드릴 수가 없음을 이해해달라”라고 답했다.

안 의원이 “전승절은 6·25 전쟁 중국 참전으로 미군과 싸워서 이긴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다”라고 지적하자 조 후보자는 “그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 참석 수위, 참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에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중국은 오는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에 이 대통령을 초청하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여러 외교채널로 전달해 왔다. 중국은 중일전쟁(1937~1945년)과 일본의 항복 문서 서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9월 2일의 다음 날인 9월 3일을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중국 측의 이번 초청과 신중히 접근·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는 북한을 ‘주적’으로 보느냐는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북한은 우리에게 이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적으로 변할 수 있는 급박하고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개발 등을 이어가는 북한은 ‘적’이 아니냐는 김 의원에 반문에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적이 아니겠느냐”라며 “평화와 안전을 위해 대화를 해 나가야야 할 상대이며, 적으로 변할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조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한미 간에 합의한 조건이 있다”면서 “우리 군의 역량, 한미연합태세 그리고 북한을 포함한 국제 정세 이런 것들이며 이런 것들을 아주 면밀히 검토해 나가면서 그 시기를 확정지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최종 유예 시한인 다음달 1일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해 “짧은 기간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세 문제 협상에 있어 제조 산업을 지키기 위해 농축산물을 희생하는 방식은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는 패키지 딜에 대해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의 어려운 산업 분야에 대한 고려, 배려는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전세계적인 추세가 경제와 안보를 함께 해서 만들어 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차원의 검토를 안 해 볼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