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 설파' 美 모스 탄 방한 거론
"尹, 극우 지지층 모아 외교적 해결 방법 모색"
"무죄·사면 생각 않고, '미국 개입' 바라는 듯"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난제를 접했을 때) 극우 지지층을 결집해 정치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 했던 과거 행태의 연장선상"이라고 분석했다. 재구속 이후 내란 특검 조사에 불응하면서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데 대한 평가였다.
김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일부 극우 강성지지층을 모아서 외교적 해결 방법을 도모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늘 왜곡된 시선으로 자기합리화를 하거나, 남 탓을 하거나, 또는 법적으로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을) 선전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전 대통령의 현재 심리를 추측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강성 보수' 성향인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을 구해 준다', '트럼프가 윤석열을 구해 주기 위해 모스 탄을 보냈다. 미국이 이제 움직인다', '우리는 미국에 충성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성조기를 흔들고, 윤석열도 '모스 탄은 꼭 만나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런 판타지 속의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미국에서 퍼뜨려 논란을 빚는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 미 리버티대 교수가 지난 14일 한국에 입국한 것과 관련, 윤 전 대통령과 극우 세력은 이를 '미국 정부의 윤석열 구명 활동'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尹, 극우 지지층 모아 외교적 해결 방법 모색"
"무죄·사면 생각 않고, '미국 개입' 바라는 듯"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남구갑)이 7일 광주 남구청을 방문해 김병내 구청장으로부터 남구 명예구민패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스1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난제를 접했을 때) 극우 지지층을 결집해 정치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 했던 과거 행태의 연장선상"이라고 분석했다. 재구속 이후 내란 특검 조사에 불응하면서 구속적부심을 청구한 데 대한 평가였다.
"尹, 왜곡된 시선으로 자기합리화·남 탓"
김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일부 극우 강성지지층을 모아서 외교적 해결 방법을 도모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늘 왜곡된 시선으로 자기합리화를 하거나, 남 탓을 하거나, 또는 법적으로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을) 선전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전 대통령의 현재 심리를 추측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강성 보수' 성향인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을 구해 준다', '트럼프가 윤석열을 구해 주기 위해 모스 탄을 보냈다. 미국이 이제 움직인다', '우리는 미국에 충성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성조기를 흔들고, 윤석열도 '모스 탄은 꼭 만나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런 판타지 속의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미국에서 퍼뜨려 논란을 빚는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 미 리버티대 교수가 지난 14일 한국에 입국한 것과 관련, 윤 전 대통령과 극우 세력은 이를 '미국 정부의 윤석열 구명 활동'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모스 탄(왼쪽)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美의 尹 구하기? 비상식적 얘기"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무죄'나 '사면'에 대해선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선 무엇을 위해서든 노력해야 할 것 아닌가'라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그는 "(내란 사건은) 무죄가 나올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나"라며 "국민들께서 다 직접 보셨고,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답했다. '유죄 확정 후 사면'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사면을 받고 싶어서 한덕수, 김문수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는데 결국 다 실패하지 않았나. 사면도 쉽지 않다는 걸 (윤 전 대통령도) 다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은 "본인만의 판타지 속에서 또 다른 쿠데타를 꿈꾸고 있는 듯하다"는 게 김 의원 해석이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모스 탄의 주장대로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데 꽂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건 비상식적인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한 것은 상식적이었나. 아직도 자기만의 판타지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