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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강선우 장관 되면 야당 숨통 트일 것... 가장 가까운 가족도 못 챙기는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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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강선우 장관 되면 야당 숨통 트일 것... 가장 가까운 가족도 못 챙기는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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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강선우·이진숙 1순위 부적격”
의원실 가족도 못 챙기면서 가족부 장관?
“이진숙 후보도 한국 공교육 신뢰 안해”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7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부적격 1순위로 지목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강선우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야당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가족부 장관이 내 가족 챙기라는 게 아니라 남의 가족, 특히 소외된 힘든 분들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챙기라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가장 많이 소통하는 남의 가족이 바로 보좌진인데 가장 가까이 있는 남의 가족도 제대로 못 챙기는 사람이 어떻게 국가의 가족들을 챙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한 해명에 대해서는 “납득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전날 시킨 치킨을 다음 날 아침에 먹는다는 것도 이상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특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정말로 인간적으로 부탁하는 거라면 ‘너무 고맙다,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데 ‘알겠어요’라고 답한 것은 보좌진을 그냥 부릴 수 있는 몸종처럼 썼다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강 후보자 옹호글에 대해서는 오히려 낙마 신호로 해석했다. “잘될 것 같으면 저런 글을 굳이 안 써도 된다”며 “저런 분이 굉장히 세게 옹호하는 글을 올려야 될 정도면 민주당 의원들도 사석에서는 버티기 힘들지 않겠냐고 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범국민 검증단에서 표절이라고 굉장히 강하게 이야기하고 여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며 “일반적인 교육부 장관이었으면 이 정도면 이미 낙마”라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 장관이 자녀 모두를 미국 조기 유학 보내고 한국의 공교육에 대해서 신뢰도 보내지 않았던 인물이 대한민국 공교육을 총괄한다는 것은 국민 감정에 안 맞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부적격 후보자들이 장관 후보에 오른 근본 원인을 윤석열 전 대통령 탓으로 돌렸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일으키고 국민의힘을 사실상 거의 파탄 내놓은 상태”라며 “국민의힘의 야당으로서의 견제력이 거의 상실되어 있어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굳이 눈치를 볼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대로 된 검증과 비판이 가능했다면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후보가 못 됐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배 째라 식으로 버티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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