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윈드브레이커', 트레이싱 논란으로 12년 만에 연재 종료

[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가 트레이싱 논란 끝에 네이버웹툰에서 연재가 중단됐다.

네이버웹툰은 14일 '윈드브레이커'의 모든 회차를 플랫폼에서 삭제했으며, 현재는 정식 연재 알림 게시물만 검색되는 상태다. 이로써 조용석 작가는 12년간 이어온 연재를 불명예 속에 마무리하게 됐다.

논란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유료 회차에서 특정 장면이 다른 작품을 그대로 베낀 듯한 모습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조용석 작가는 별다른 해명 없이 해당 장면을 수정했지만, 독자들은 과거 회차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조 작가는 11일 작가의 말에서 "레퍼런스 자료 중 일부가 타 작품 이미지와 거의 동일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다"며 "명백한 나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매주 마감에 쫓기다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중단 결정을 내리는 것이 너무나 아프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 유사성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저작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유료 결제 이용자에 대한 환불 절차도 진행 중이다.

'윈드브레이커'는 2012년 도전만화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2013년 12월 정식 연재를 시작한 스포츠 장르 웹툰이다. 자전거 경주를 소재로 10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인기작이었지만, 표절 논란으로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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