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자진사퇴' 잇단 전망에…대통령실 "입장변화 없다"

이규연 홍보수석 "자진사퇴 보도는 사실과 달라"

강유정 대변인 "대통령실 기류 변화 없다…건별 대응 안 해"
"나름의 검증과정 거쳐 인사 발표…인사권으로 답할 것"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윤창원 기자

갑질과 논문표절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 변화가 없다"며 단속에 나섰다.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17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름으로 바로 잡는다"며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앞선 이날 다수 언론에서는 강 후보자를 비롯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여권의 기류가 자진사퇴 또는 낙마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이 수석이 이른 아침 언론 공지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들 후보자 관련 후폭풍이 거세지자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후보자들이 제대로 소명을 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다시 차단에 나선 셈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다수의 언론에서 대통령실의 인사 관련 기류에 변화가 있다는 해석 기사가 났지만, 대통령실은 기류 변화가 없다고 공표하 는바"라며 "인사청문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그에 대한 보고도 받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특별한 기류 변화가 없다고 다시 한 번 공지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아직 진행 중이다. 개별 청문회에 대해서는 건별로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는다"며 "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과정들을 유의 깊게 살펴보지만,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듣더라도 그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제기된 대통령실이 검증 과정에서 해당 논란들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인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언제나 나름의 검증과정을 거쳐서 인사 발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국민들의 의사, 민의를 살피기는 하지만 지금은 인사청문회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을 살펴보고 나서 인사권으로 답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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