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습니다.
대통령궁 인근과 군 본부를 표적으로 삼았는데 생방송 중인 진행자도 폭격을 피해야 했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시리아 뉴스를 진행하던 진행자의 뒤로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폭격 소리와 흔들림이 이어지자 진행자는 고개를 숙이고 몸을 피합니다.
현장 상황을 전하던 기자도 국방부가 폭격당하자 귀를 막고 몸을 낮췄습니다.
[알 자지라 뉴스 : 폭격입니다! 지금 연결해 주세요! 빨리! 빨리!]
이스라엘 군은 시리아 정부군이 이슬람 시아파 소수민족인 드루즈족을 탄압했다며, 탄압이 계속될 경우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과 드루즈족 민병대 간에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곳이 이스라엘 국경 인근인데다, 시리아 정부군의 즉결 처형 등 인권침해 논란도 불거진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가 인권침해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는데도 이스라엘이 폭격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중동 지역의 또 다른 긴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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