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전한길 국힘 입당...“尹 사라지니 ‘친길계’ 만들어 줄서나” 안철수의 일갈

파이낸셜뉴스 서윤경
원문보기

전한길 국힘 입당...“尹 사라지니 ‘친길계’ 만들어 줄서나” 안철수의 일갈

속보
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한전, 연료비조정단가 kWh당 5원 유지
안철수 "당을 좀 먹는 줄 서기 본능…유튜브 강사 내세워"
한동훈·김용태 "'극단 유튜브 주장' 편승" 일부 의원 비판
전한길 "보수 우파 밀어주기 위해 국힘 입당…출마 안 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은 있는가?'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은 있는가?'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이틀 연속 국회로 부른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전씨의 등장에 '친길계'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나왔다.

친길계라는 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서 나왔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군가 머리 위에 서서 지시와 명령을 내려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줄서기 본능이 또다시 당을 좀먹고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내세워 ‘친길계’를 만들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엄군이 침입했던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외치는 사람들이 행사를 열고 참여하는 모습은 스스로를 ‘혁신의 대상’이라고 선언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말하는 행사란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으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 전씨는 연사로 나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함께했다면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에도 전씨는 장동혁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 강사로 나서며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고 내란과 단절해야 한다는 건 이재명과 민주당의 주장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를 두고 안 의원은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를 내세워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 어게인당’으로 침몰시킬 참인가”라며 “그렇게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여는 게 낫겠다”고 쓴소리를 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당 대표 퇴임 당시 회견문을 언급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극단적 유튜버 같은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만들어낸 공포에 휘둘린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고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더욱 황당하고 답답한 건 일부 정치인들이 이런 극우적 주장에 편승해 전당대회 전 강성 지지층의 표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친길계'라는 표현이 말로 그치는 게 아니라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씨는 14일 리셋코리아 발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전씨는 "공식적으로 저도 공개한다. 저도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다"며 "'전한길이 국회 출마하려고 하나'(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는다. 오직 보수 우파 잘 되도록 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입당은 계류 중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 신청을 했다가 심사가 보류된 적 있다.
#안철수 #윤석열 #전한길 #친길계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