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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콸콸', 차량 잠겨 폭발…뉴욕 '마비'

SBS 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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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콸콸', 차량 잠겨 폭발…뉴욕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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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짧은 시간 강하게 퍼붓는 비는 미처 손 쓸 시간이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시간당 50mm의 폭우가 갑자기 쏟아졌는데, 한두 시간 내린 비 때문에 지하철과 도로가 물에 잠겼고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처럼 변해버린 도로 위를 버스가 배가 된 듯, 물살을 가르면서 힘겹게 움직입니다.

미국 뉴욕과 주변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mm 폭우가 쏟아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물속에 잠긴 한 승용차는 앞부분에 갑자기 불이 붙더니 폭발해 버렸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차에서 구조한 사람 몸에 밧줄을 묶어서 내보내기도 합니다.

[뉴저지 주민 : 제 차는 홍수에 떠내려가서 찾지를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결국 강물까지 쓸려간 승용차 안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필 머피/뉴저지 주지사 : 우리는 이제 이런 일을 더 자주, 더 강력하게 겪고 있습니다.]

폭우에 잠긴 한 목조 주택에서 가스가 새면서 폭발사고도 났습니다.


다행히 주변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상황이어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중교통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 지하철 역 바닥에서 분수처럼 물이 솟구쳐서 열차 안까지 밀려드는 바람에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뉴욕 시는 하수도를 건설했을 당시엔 이런 기상 상황을 예측 못 했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로히트 아가왈라/뉴욕시 환경국장 : 뉴욕 하수도는 백 년, 2백 년에 걸쳐서 만들어졌는데, 갑자기 시간당 50mm 가까운 집중호우를 견뎌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3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거나 실종됐던 텍사스 폭우 2주 만에 동부 지역이 기상이변의 피해를 입었지만, 눈에 띄는 방재 대책은 누구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채철호)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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