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2주만에 미국가는 EU무역수장, "원칙적 합의" 설득

한국일보
원문보기

2주만에 미국가는 EU무역수장, "원칙적 합의" 설득

속보
환율, 전일대비 9.5원 내린 1440.3원 마감
셰프초비치, 16일 미국행...미 무역대표부 협상

유럽연합(EU)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관세협상 시한인 다음달 1일을 앞두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미국 방문은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EU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표한 후 나흘 만에 성사되는 대면 협상이다.

EU는 3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30% 관세와 관련 "사실상 교육을 금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 집행위 측은 관세율 30%를 낮추고 큰 틀의 무역협정 원칙을 규정하는 '원칙적 합의' 타결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위협 후 타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양측이 결국 15% 수준의 관세를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