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선수 출전 허용 논의도 시작
[앵커]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지 않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볼이 스트라이크로 바뀌자 타자가 머쓱한 듯 웃고 있죠.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그간 미국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다 쏟아졌는데요.
이예원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아메리칸리그 6:7 내셔널리그/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마운드에서 선 커쇼, 공을 던지면서 쉴 새 없이 말을 합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 빠른 공 바로 던져볼게요.]
슬라이딩 캐치를 본 뒤엔 중계진과 함께 감탄합니다.
[메이저리그 중계 : 공이 좌익수 쪽으로 떴고, 카일 터커가 슬라이딩 캐치를 해냅니다! {와, 최고다!} 거뜬하죠. {최고야!}]
거꾸로 질문까지 던집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 지금 구속 얼마였죠? 시속 91마일(146㎞)? {아웃이에요.} 아웃이면 됐죠. 다시 빠른 공 갑니다.]
이번 올스타전에선 우리 프로야구에서 익숙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 ABS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리송한 결정이 나올 때 비디오판독처럼 쓰였습니다.
투수 스쿠발이 투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볼 판정을 받자 포수가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스트라이크로 번복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중계 : 와, 어쨌든 잘 됐어요. 포수인 칼, 잘했네요.]
결국 3구 삼진으로 물러선 마차도를 보며 더그아웃의 감독도 웃고 맙니다.
메이저리그는 실제로 내년에 ABS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9회까지, 6대 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연장전에선 사상 처음으로 '스윙 오프'란 이름의 홈런 대결로 승패가 결정됐습니다.
필라델피아의 슈와버가 3번의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내셔널리그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이번 올스타전에선 새로운 논의의 장도 마련됐습니다.
올스타전에나 가능했던 '별들의 전쟁'이 이제 3년 뒤 2028 LA 올림픽에선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선수 출전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실무 논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성사된다면, 이정후와 김하성, 김혜성 같은 빅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을 누빌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저지, 일본은 오타니 같은 스타도 함께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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