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스스로 거취 밝히라"
[앵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에게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을 거부하는 이들이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당장 송 원내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십시오.]
광장세력을 끌어들여 당을 해친 인물들로 지목한 겁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과거와 단절의 필요성을 오히려 부정하고 비난했습니다. 광장의 세력을 당의 안방까지 끌어들이는 건 아주 극악한 해당 행위입니다.]
실제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체포 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몰려간 바 있습니다.
또 윤상현, 장동혁 의원은 최근에도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전한길씨를 비롯한 반탄 주축 세력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전한길 (지난 14일) : 윤석열 대통령마저 탄핵에다가 구치소 가 계시지 않습니까? 지켜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 위원장은 사흘 전 윤 전 대통령 관저 앞 시위 참석,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등 8가지 사건에 연루된 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자충수", "언제까지 사과만 할 거냐"며 반발하자 윤 위원장이 직접 실명까지 언급하며 압박에 나선 겁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송 원내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어떤 상황인지 제가 알지 못합니다. 왜 그렇게 거론을 했는지 언론인들께서 윤희숙 위원장께 취재해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날 발표엔 대선 후보 교체 시도를 주도한 권성동, 권영세 이른바 '쌍권' 지도부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윤 위원장은 "1~3차 명단을 다 만들어놨다"며 "(명단 발표는) 계속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혁신위를 둘러싼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신승규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오은솔]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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