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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멋쟁 해병 멤버 '입막음 고발' 정황…'배후에 김용현 말 않겠다' 문서 받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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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멋쟁 해병 멤버 '입막음 고발' 정황…'배후에 김용현 말 않겠다' 문서 받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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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고발장·양해서 모두 확보


[앵커]

김용현 전 경호처장 관련 의혹이 또 있습니다. 지난해 JTBC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가자가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용현 전 처장을 언급했단 사실을 전해드렸습니다. 저희 보도 이후 김 전 처장 측이 이 참가자를 고발한 뒤 '언론에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문서를 받아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순직해병 특검이 나흘 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고발장입니다.

고발인으로 김용현 전 경호처장의 가족인 김모 씨가, 피고발인으로 송모 씨가 적혀있는데 송모 씨는 '구명로비 의혹'이 불거졌던 '멋쟁해병' 단톡방 참가자 중 한 명입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시기는 김 전 처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입니다.

"임성근 사단장 구명의 배후는 김용현 경호처장이다", "군 인사를 김 처장이 좌지우지한다"는 등의 송씨의 발언들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입니다.

[송모 씨/전직 대통령 경호처 직원 (2024년 6월 30일 통화) : 그 모든 배경에는 지금 현 경호실장(경호처장)으로 있는 김용현이 있잖아. 군 인사와 군 문제와 군 관련 거의가 다 이렇게 만들어놨다고 그러더라고.]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자 지난해 11월, 돌연 고발을 취소합니다.

조건으로 송모 씨에게 양해서를 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언론과 주변에 '구명 로비 배후가 김용현 처장'이라는 등의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송모 씨/전직 대통령 경호처 직원 : 입 막음용으로 자기에게 나쁜…나아가는데 불리한 증언이나 불리한 얘기를 할까 봐 그런 거니까…]

'멋쟁해병' 단톡방은 당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로비를 한 통로로 의심받아왔습니다.

이 고발장과 양해서를 확보한 순직해병 특검은 조만간 김 전 처장을 불러 왜 구명로비와 관련해 입막음을 시도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신하림]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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