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가 브라질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교역 상대국을 광범위하게 제재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에 준해 정식 조사에 들어간 것입니다.
[캐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의 협상과 브라질의 행동에 매우 불만스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이 브라질에 부과한 50%라는 고율 관세도 넘어서는 초강경 제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공정 무역국으로 낙인찍힌 브라질은 미국에 똑같이 관세 50%를 돌려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습니다.
룰라 정부는 관세 시한을 늦춰달라고 할 생각조차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서 '당신은 매우 잘못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은 브라질에 대한 무역적자가 없어요.]
브라질이야말로 지난 20여 년간 미국을 상대로 누적 적자가 900억 달러, 123조 원까지 불어났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는 현 룰라 정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대선 결과에 불복했다며 재판받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마녀사냥하지 말라는 것인데, 보우소나루는 이를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전 브라질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형제처럼 대했고 (관세 서한) 첫 줄에도 내 이름을 넣었습니다.]
관세 폭탄으로 자신을 보호해 준 트럼프에 고맙다는 보우소나루에게까지 브라질의 분노는 옮겨붙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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