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에서 판매되는 웨딩 제품들 갈무리 |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가 '초저가' 경쟁에 나선 가운데 중국 패션 플랫폼인 '쉬인'이 빠르게 이용자수를 늘리고 있다. 진출 초기만 해도 품질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기대보다 괜찮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거래액을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상복 외에 수영복이나 웨딩용품 등 시기별 주요 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16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쉬인의 지난달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7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만2505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패션·의류 업종 내 순위도 같은 기간 11위에서 6위로 진입했다. 국내 진출 1년 만의 빠른 성장이다.
중국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자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인 쉬인은 2022년 12월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4월 한국 전용 웹사이트를 열었다. 사업 초기에는 품질이나 제품 안정성 등의 우려가 높았으나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이용자 수가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쉬인의 최대 강점은 수요에 기반해 제품을 즉각 생산하는'온디맨드' 시스템이다. 국내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수요가 높아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최근 수요가 높은 제품도 수영복이다. 여성복 카테고리 내에서도 1만원 초반대 수영복의 후기가 최근 많다. 쉬인 관계자는 "올해는 대표적인 바캉스 아이템들이 4월 말부터 상위 검색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웨딩용품 수요도 늘었다. 쉬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웨딩'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전통적인 '웨딩드레스' 수요도 253% 급증했다. 고가의 드레스 대신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쉬인에서 후기가 많은 웨딩 촬영용 드레스는 1만5000원대에 판매중이다. 같은 기간 동안 '신부 어머니 드레스(463%)'를 비롯해 '브라이덜 샤워 드레스(149%)' '프롬 드레스(458%)' 등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한번 입는 제품인만큼 저렴하게 구매해 비용을 아끼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쉬인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은 10대~20대 여성들"이라며 "특히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시즌 패션 아이템들을 꾸준히 선보인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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