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내년 백악관 UFC 개최까지… 트럼프 이유있는 격투기 사랑

매일경제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원문보기

내년 백악관 UFC 개최까지… 트럼프 이유있는 격투기 사랑

서울맑음 / -3.9 °
지난달 7일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UFC 밴텀급 타이틀전을 관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격투기 선수 션 오말리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7일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UFC 밴텀급 타이틀전을 관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격투기 선수 션 오말리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는 등 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나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격투기'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UFC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표현해왔다. 우선 지난 4일 아이오와 유세 중 내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UFC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정치 철학과 개인적 성향, 대중 소통 방식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정치·외교 무대에서 자신을 '협상가'로 규정하는 정치 성향과 일맥상통한다. 강렬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격투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다른 격투기와 달리 기술이 제한되는 정도가 매우 낮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 정치의 문법'을 깨고 직설적 화법으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부합해서다.

UF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향하는 '소통 방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UFC는 주류 스포츠로 취급받지 못했지만 화려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가미되면서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당시 행정명령 서명식을 '쇼' 형태로 진행했을 만큼 대중과 소통하는 걸 중시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다. 그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