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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주차장 보고 산다", 넉넉한 주차공간 갖춘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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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주차장 보고 산다", 넉넉한 주차공간 갖춘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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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븐 삼척 조감도

트리븐 삼척 조감도


부동산 시장에서 주차공간이 단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소유 대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이를 수용할 주차공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차난을 피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차공간이 확보된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대수 현황’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637만9563대로 나타났다. 1년 전(2024년 6월)보다 24만5088대, 2년 전(2023년 6월)보다 62만2362대 늘어난 수치다. 같은 시기 행정안전부 세대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전국 세대수는 총 2423만8510세대로, 통계상으로 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가구당 차량 보유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차 대수 비율이 주거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맞벌이 부부 증가, 캠핑‧차박 등의 여가활동 확대, 자녀 통학용 세컨드카 보유 등 다양한 요인으로 1가구당 2차량 이상을 보유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방은 대중교통 여건이 열약해 가구당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많고, 이에 따라 주차공간이 잘 갖춰진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부산 동래구의 ‘쌍용 더 플래티넘 동래 아시아드’는 부산 내에서도 보기 드물게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달 7일에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2025년 부산 지역 기준 최다 특별공급 모집 건수를 기록했으며, 1순위 청약에서도 평균 3.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의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도 7월 9일 청약 당시 평균 7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5월 울산 남구에서 분양한 ‘라엘에스’는 가구당 주차대수를 1.75대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해, 1순위 청약에서 5389명이 몰리며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기준 3년 만에 최다 청약접수 건수였다.

이처럼 주차공간이 신축아파트의 주요 경쟁력으로 주목받자, 최근에는 건설사들 역시 신규 분양 단지에서 가구당 1.5~2대 수준의 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1가구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중주차 등 주차난을 자주 겪게 된다”라며 “특히 지방은 일상생활에 자동차 의존도가 높아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들이 지방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원 삼척시에서 이달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트리븐 삼척’은 가구당 2대의 주차공간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또한, 대부분 광폭 평면주차장으로 설계해 주차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기차 충전기를 100% 지상 주차장에 배치하여 접근성과 안전성을 확보했고, 전기차의 과충전 방지를 위한 완속 충전기를 적용해 안전도 챙겼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418가구로 조성된다.

[이투데이/이슬기 기자 (sgggg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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