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광장서 '5대 반칙운전' 근절 교통안전 캠페인
"오토바이들, 끼어들기 운전 가장 많이 적발"
'가상 음주 고글 체험'도 진행
고글 직접 써보니 거리감 사라져
"음주 위험 실감했다"
[파이낸셜뉴스] "오토바이도 차량과 똑같이 줄을 서서 이동해야 합니다. 사이 공간을 파고들어 맨 앞까지 '끼어들기'를 하는 것은 명백한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스퀘어 광장 앞. 경찰과 유관기관은 '5대 반칙운전 근절'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열고, 도로 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끼어들기 운전'에 대한 집중적인 계도와 단속을 진행했다. 5대 반칙운전은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금지위반 △끼어들기 금지 위반 △비긴급 구급차 법규위반을 말한다.
이날 현장에선 "차로에 맞게 운행하셔야 합니다"라며 계도하는 경찰관들의 목소리와 호루라기 소리가 빗길 도로를 가득 메웠다.
"오토바이들, 끼어들기 운전 가장 많이 적발"
'가상 음주 고글 체험'도 진행
고글 직접 써보니 거리감 사라져
"음주 위험 실감했다"
16일 서울 강남역 스퀘어 광장 앞 도로에서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외근3팀 소속 조은호 경장(31)이 이륜차 운전자를 계도하고 있다. 사진=김예지 기자 |
강남역 앞 도로에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 사진=김예지 기자 |
[파이낸셜뉴스] "오토바이도 차량과 똑같이 줄을 서서 이동해야 합니다. 사이 공간을 파고들어 맨 앞까지 '끼어들기'를 하는 것은 명백한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스퀘어 광장 앞. 경찰과 유관기관은 '5대 반칙운전 근절'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열고, 도로 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끼어들기 운전'에 대한 집중적인 계도와 단속을 진행했다. 5대 반칙운전은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금지위반 △끼어들기 금지 위반 △비긴급 구급차 법규위반을 말한다.
이날 현장에선 "차로에 맞게 운행하셔야 합니다"라며 계도하는 경찰관들의 목소리와 호루라기 소리가 빗길 도로를 가득 메웠다.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외근3팀 소속 조은호 경장(31)은 "이륜차 운전자들이 차로를 무시하고 차량 사이로 파고드는 게 대표적인 끼어들기 금지 위반"이라며 "끼어들기는 쉽게 말해 새치기로, 오토바이들은 신호 대기 때 맨 앞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가장 자주 적발된다"고 설명했다.
조 경장이 설명하는 도중에도 오토바이 3대가 연달아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23조는 끼어들기 금지 위반 시 2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상 음주 고글 체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
한쪽에서는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가상 음주 고글 체험'도 진행됐다. 음주 상태를 구현한 고글을 쓰고 날아오는 공을 받아보는 방식이다. 해당 체험을 직접 해봤더니 고글을 착용하자마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눈앞이 물결치듯 흔들리고,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방향감각이 사라지자 속이 울렁거리는 기분마저 들었고, 공을 받아보려 했지만 몇 번이나 놓쳤다.
같은 체험에 참여한 라이더 김상진씨(46)는 올해로 이륜차 운전 경력만 4년인데도 "(고글을 쓰니) 아무것도 감을 못 잡겠다. 이륜차들이 음주운전 차량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 의심차량 신고도 종종 하는데, 이 정도로 안 보일 줄은 몰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거리감도 안 느껴지고 모든 감각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술 마시고는 절대 운전하면 안 되겠다"고 덧붙였다. 동탄에 거주하는 사륜차 운전자 정장식씨도 연이어 공을 놓친 후 "술 마신 상태와 똑같았다. 이 상태에서 운전하면 바로 사고"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백현석 강남경찰서장을 포함한 유관기관 인사들이 캠페인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김예지 기자 |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백현석 강남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 14명과 퀵서비스협회, 강남구청 등 유관기관 인사 30명이 참석해 안전운전 분위기 및 선진 교통문화 조성에 대한 뜻을 모았다. 행사에 참가한 이륜차 운전자들은 '365일 준법운전 캠페인 서약서'에 서명하며 5대 반칙운전 근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에게는 헬멧과 쿨키트, 5대 반칙운전 관련 교통안전 홍보물, 일반 차량 시야에 잘 잡히도록 오토바이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반사스티커 등이 제공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서울경찰청 주관 하에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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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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