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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돗대산 700m 초근접 비행…충돌위험 반복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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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돗대산 700m 초근접 비행…충돌위험 반복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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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승객 150여 명을 태운 대만발 중화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돗대산에 초근접 비행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지난 2002년 중국 민항기가 돗대산에 충돌하며 129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고 위험이 크지만 근본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승객 150여 명을 태운 대만발 중화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여객기는 선회비행을 하면서 정상 경로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돗대산 봉우리와 700m 거리까지 접근했습니다.

두 차례 착륙 시도 끝에 간신히 김해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홍태용/경남 김해시장 : 원래 선회해야 하는 범위를 1.5km를 지나가지고 선회 방향을 틀다 보니까…]


당시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남풍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활주로가 남북 방향인 김해공항에선 남풍이 불면 그대로 착륙할 수 없습니다.

북측 신어산과 돗대산을 피해 선회비행을 한 뒤 맞바람을 받고 착륙을 시도해야 합니다.


항공기 안전 때문입니다.

[진치훈/경남 김해시 동북아물류팀장 : 이·착륙할 때 바람을 등지게 되면 밸런스가 (안 맞아) 움직이니까 항공기가 위험해지는 거고…]

2002년 129명이 숨진 중국 민항기 참사 당시에도 기상 악화에 남풍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정상 경로를 벗어나 선회 하다 돗대산에 충돌했습니다.

김해공항에는 평소 북풍이 불지만 남풍이 불 때면 이처럼 착륙 방향과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해 까다로운 공항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외항사 조종사들이 선회비행 착륙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항공사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80%가량이 김해공항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돗대산과 신어산을 꼽기도 했습니다.

[홍태용/경남 김해시장 : 돗대산 충돌 또는 우리시 공동주택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김해공항에 이착륙한 여객기는 9만 5천 대에 달합니다.

취재:배승주

촬영:김영철

편집:김영석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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