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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돼도 안 죽어"…더러운 얼음·달걀에 드글 '식중독 주의보'

머니투데이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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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돼도 안 죽어"…더러운 얼음·달걀에 드글 '식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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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월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여름철 식중독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김밥 속 달걀을 통한 식중독 의심 사례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음식 조리와 보관 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살모넬라 식중독은 총 204건 발생했고, 환자 수는 7788명에 달했다. 전체 발생 건수 중 절반 이상이 7~9월에 집중됐고, 월별로는 △7월 36건 △8월 40건 △9월 31건이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 조리식,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이 지목됐다.

살모넬라는 대표적인 세균성 장염 원인균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특히 잘 증식한다. 주된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고열 등이다.

지난 9일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약 13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해당 업체의 성남 지점에선 2021년 276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 20대 남성 김모씨는 "싸고 간편해서 점심으로 김밥을 자주 먹는데, 여름철 식중독 얘기를 들으니 꺼려진다. 앞으론 달걀을 빼달라고 하거나 당분간 안 사 먹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하자 폐업을 한 모습. /사진=박상혁 기자.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하자 폐업을 한 모습. /사진=박상혁 기자.



얼음도 여름철 식중독 위험이 있는 재료다. 가정에서도 얼음을 직접 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얼음틀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살모넬라균이 남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살모넬라균은 냉동 상태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얼음틀이 오염됐을 경우 얼음이 녹으면서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주기적인 세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달걀은 산란 과정에서 껍질에 닭의 분변이 묻어 오염될 수 있다. 껍질을 깰 때 손이나 조리도구를 통해 내부까지 오염되는 경우가 많고, 조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온에 두면 균이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기적인 세척 외에도 충분히 익혀 먹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달걀 껍질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 모두 충분히 익혀 먹어야 살모넬라를 예방할 수 있다"며 "칼·도마 등 조리기구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교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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