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거래 논란과 관련한 시민단체 고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정 후보자의 남편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일하던 때 코로나19 수혜주를 추가로 사들였는데 이를 두고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6일 정 후보자를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이달 초 서울경찰청에 정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정 후보자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배우자로 하여금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도록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관보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배우자 서아무개씨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손 소독제 원료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창해에탄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초 1만2천원대였던 창해에탄올의 주가는 코로나 수혜주로 묶이면서 2월 중에는 2만2천원까지 오른 바 있다.
특히 정 후보자가 질병청장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던 시기에 서씨가 해당 주식 보유량을 늘린 점을 들어 국민의힘은 “배우자가 코로나로 돈을 벌었다”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창해에탄올 주가는 최근 다시 1만원 안팎으로 떨어졌고 서씨는 해당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정 후보자 쪽은 배우자 주식거래 논란에 “보도에 잘못된 내용이 많다. 인사청문회 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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