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모객 업체에 50~75% 소개료 지급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관광도시인 여수지역 연안 유람선(크루즈) 운영 업체들이 단체 손님을 상대로 ‘제살깎기식’ 승선료 할인 경쟁을 벌여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람선 업계의 출혈 경쟁은 관광도시 여수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뿐만 아니라 정상가를 내고 입장하는 일반 시민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수해양공원과 오동도 등을 순회하는 여수지역 크루즈 업체. /박대성 기자.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관광도시인 여수지역 연안 유람선(크루즈) 운영 업체들이 단체 손님을 상대로 ‘제살깎기식’ 승선료 할인 경쟁을 벌여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람선 업계의 출혈 경쟁은 관광도시 여수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뿐만 아니라 정상가를 내고 입장하는 일반 시민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여수에서 유람선을 운영하는 업체는 총 4곳이다. 업체들은 90분 코스 주간투어 운행시 승선료(2만~2만3000원)의 50%를 버스 기사들에게 사례비 조로 제공해 왔다.
그런데 손님 유치 경쟁이 격화되자 최근 일부 업체가 야간을 제외한 주간 투어 승선료에 한해서 50% 할인 관행을 어기고 요금의 최대 75%를 관광버스 기사에게 되돌려주며 단체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환급 또한 현금 결제와 신용카드 결제를 구분해 인센티브 지급 비율을 달리 적용하고 있어 탈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유람선 업계의 단체 손님의 경우 50% 수당 지급 관행을 어기고 과도한 할인으로 손님을 유치하고 있는 B 업체 때문에 승객이 그쪽으로 빠져 나간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처럼 출혈 경쟁이 심해질 경우 자금력에서 버티지 못하는 일부 업체는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B 업체 관계자는 “비수기이고 손님이 없는 주간에만 할인하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여수시는 뾰족한 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유람선 업계의 인센티브 지급 영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서 “여수시는 유람선 운항 면허를 허가할 뿐이지 영업방식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수시가 유람선 업체들이 모객 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협의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