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가 16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문건일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게이트’ 관련 공익제보자인 전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 부소장 강혜경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특검팀 사무실로 강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브로커인 명태균씨의 청탁을 받아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강씨는 특검으로 출석하면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 볼 정황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윤 의원의 결정도 필요했고 이준석 의원도 당 대표였기 때문에 관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씨 측은 이날 특검에 임의제출하겠다고 예고한 명태균씨의 PC와 하드디스크(HDD), 휴대용 저장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관련 자료를 가지고 왔다. 또 불법소지가 있는 여론조사 결과 100여건을 추려 이날 제출하겠다고도 밝혔다.
강씨를 대리하는 문건일 변호사는 “분석 결과 미한연에서 시행된 미공표 여론조사 대부분이 조작 또는 불법적인 성향 분석 자료의 생성 및 전달이 있는 등 위반 소지가 다수 발견됐다”며 “윤석열 22회, 홍준표 23회, 오세훈 18회, 박형준 7회 등 문제가 있어 보이는 총 100여 건의 여론조사 및 관련한 데이터 메시지 등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 8일 김 전 의원과 윤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14일엔 세종에 있는 대통령기록관도 압수수색했다. 현재 김 전 의원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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