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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장 "통일부 명칭서 '통일' 삭제 부적절…통일 포기로 내비칠 것"

아시아투데이 정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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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장 "통일부 명칭서 '통일' 삭제 부적절…통일 포기로 내비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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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2024년 9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2024년 9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정채현 기자 =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통일부에서 통일을 삭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며 통일부 명칭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국가정체성과 대외적 메시지에 미칠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 주제의 통일정책포럼 인사말에서 "통일부는 우리 민족의 통일 의지와 통일의 권리를 국가기구로서 표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명칭을 바꿀 경우) 통일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평화를 위해 통일을 지우고 북의 '두 개 국가' 체제를 받아들이자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긴장의 본질을 도외시한 황당한 주장이며 미신"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후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최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토대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부 명칭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 원장은 2023년 7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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