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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주담대 또 내린다”…9개월째 하락 코픽스, 내 대출 금리는?

매일경제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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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주담대 또 내린다”…9개월째 하락 코픽스, 내 대출 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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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코픽스 하락에 3년 만에 최저
적용 대상 변동형 주담대는 소수
은행 하반기 가산금리 더 올릴 수도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상당 창구 모습  [한주형 기자]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상당 창구 모습 [한주형 기자]


오늘부터 은행별 주담대 금리 인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9개월째 하락했다.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오늘부터 각 은행별로 주담대 변동금리가 조정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4%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 6월(2.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하락세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63%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잔액 기준 코픽스는 3.07%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IBK기업, KB국민, 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 경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되고, 잔액기준과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금리 인하 체감 가능성은?
이날부터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해 금리가 떨어지는데 일례로 KB국민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를 4.03%~5.43%에서 3.94%~5.34%로, 신잔액 코픽스 금리는 4.45%~5.85%에서 4.37%~5.77%로 내린다.


우리은행도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는 3.96%~5.16%에서 3.87%~5.07%로, 신잔액 코픽스 금리는 4.24%~5.44%에서 4.16%~5.36%로 낮춘다.

하지만 대다수 차주가 선택한 혼합형이나 주기형 주담대 금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실질적인 대출부담 경감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혼합형과 주기형 주담대는 변동형보다 금리가 0.5%포인트 정도 낮아 10명 중 8명정도가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코픽스 인하로 서민들의 실질적인 대출금리 부담을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코픽스 금리가 내려가는 중에도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관리 영향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릴 경우 금리 인하 체감도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자료 = 은행연합회]

[자료 = 은행연합회]


3분기 은행권 대출 더 조일 가능성도
이와 함께 은행권이 올 3분기에 대출 문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 -13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주체별로는 가계 주택대출이 -31,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22로, 2분기 각각 -1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태도강화 현상이 뚜렷하다.

한은은 “DSR 3단계 규제가 7월부터 도입되는 데다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추가 시행되면서 은행권 가계 주택관련 대출, 신용대출 모두 태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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