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2025년 1호 표지(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삼중전환 시대, 바이오헬스산업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정기 간행물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2025년 1호를 16일 발간했다.
이번 호는 기후전환, 인구전환, 디지털전환 등 삼중전환이 던지는 사회적 요구와 구조적 변화에 바이오헬스산업이 적응하고 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했다. 간행물은 세 종류의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이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과 접근방향을 조망했다.
이행신 보산진 산업진흥본부장은 “삼중전환 시대에는 바이오헬스산업이 단순 기술적 진보나 산업 성장을 넘어 국민의 건강,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기반 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중전환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거버넌스 구축, 바이오헬스 산업 융합 생태계 조성, 데이터·인공지능(AI)기반 연구개발(R&D)의 체계적 지원, 바이오헬스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내재화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간행물은 병원, 제약바이오, 건강관리, 맞춤영양, 돌봄통합 등 바이오헬스 분야별 디지털 기반 정책 전환 방향에 대해 보산진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 연구진 의견이 개진됐다.
이지선 보산진 책임연구원은 삼중전환이 병원시스템에 미치는 복합적 압력과 구조적 재설계 방향을 분석하고, 삼중전환 시대 병원시스템 전환은 개별병원의 선택이 아닌 국가적 의제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병원 역할을 단일병원·진료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공공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 방향과 정책 수단을 제안했다.
정혜윤 보산진 책임연구원은 AI를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 자율형 연구,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제약바이오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은 신약개발의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고, 제조공정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이 신약개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융합형 인재 양성, 데이터 등 인프라 확충, 경영자 인식 개선 등 과제를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간행물에서는 스마트 건강관리·맞춤영양과 연계한 정책 전환 필요성도 논의에 올랐다.
황준원 보산진 수석연구원은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베이붐세대의 고령층 편입, 만성질환 증가, 지역 간 고령화 격차, 치매 등 복합적 위기와 마주했다”면서 “기존 치료 중심 의료체계에서 스마트 건강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체계 구축, 디지털 주치의제 도입,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와의 연계 등을 국가 차원의 우선 과제로 들었다.
간행물은 마지막으로 돌봄통합지원 체제로의 혁신적 이행을 위한 의료·요양·돌봄 지원 기술의 정책적 육성 방안을 다뤘다.
김택식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공포된 돌봄통합지원법은 지자체 중심의 수요자 맞춤형 통합지원 체계를 법제화했지만, 내년 본사업 시행을 앞둔 현재 돌봄통합지원을 위한 기술개발·활용에 대한 법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가 차원의 핵심기술 로드맵 수립, 현장 실증 연계형 R&D투자, 에이징테크 산업화 전략, 돌봄기술 중심 미래 수출산업 육성 장기비전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보산진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는 올해 하반기 '바이오헬스산업육성정책 혁신을 위한 융합포럼'을 마련해 이번 간행물 내용을 공론화하고, 사회적 의견 수렴으로 새 정부 정책방향에 기여할 계획이다.
강대욱 보산진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장은 “삼중전환은 바이오헬스산업에 있어 거대한 도전이자 전례 없는 기회”라면서 “이번 호가 바이오헬스산업 정책 혁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논의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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