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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과 열사병은 다른 거 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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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과 열사병은 다른 거 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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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피격' 서훈·박지원 등 文정부 안보라인 1심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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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의 갱년기? 갱생기!’는



완경(폐경)을 앞두고 있거나, 경험한 40~60살 여성(feat. 남성 포함)을 위한 한겨레만의 콘텐츠입니다. 갱년기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50살 김미영 기자의 생생한 체험담과 함께 여러분의 갱년기를 ‘갱생기’로 바꿔줄 각종 방법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격주 수요일 찾아뵙겠습니다.





ep1. “더워 죽겠어”…그래서 너무 힘들어!



덥다, 덥다, 덥다…. 더위를 덜 타, ‘겨울보다 여름이 좋다’는 저도 요즘 “더워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아요. 폭염으로 인한 사상자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지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일하지 않는 한 말이지요. 낮에만 더우면 괜찮은데,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에 밤잠까지 이루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땀, 스트레스는 물론 탈수증, 일사병, 열사병 등 여러 온열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져요.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건강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요. 여름철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ep2. ‘온열 질환’ 누구나 걸릴 수 있어…방심은 금물



일반적으로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열사병, 열탈진, 부종, 땀띠, 경련, 두통, 무기력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탈수나 뇌혈관질환,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은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외부 활동을 하면 생겨요.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분류할 수 있고, 누구나 걸릴 수 있어요. 특히 오랜 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경우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해 온조절중추가 제 기능을 못하면 열사병이 나타날 수 있어요. 열사병과 열탈진은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 여기서 잠깐! 일사병과 열사병 주요 차이점





1. 원인



- 일사병 :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짐



- 열사병 : 체온 조절 중추 기능 저하로 체내 열 발산 실패





2. 증상



- 일사병 : 체온 37~40도, 땀 분비 증가, 피부 차갑고 창백, 두통·어지러움·피로감



- 열사병 : 체온 40도 이상, 땀 분비 감소 또는 중단, 의식 혼미·발작·저혈압·장기 손상 위험





3. 응급처치



- 일사병 : 시원한 곳에서 휴식, 수분 보충, 냉각 치료



- 열사병 : 즉시 119 신고, 체온 낮추기(얼음물 금지), 병원 이송 필수





4. 위험성



- 일사병 : 대부분 회복 가능하나 방치 시 열사병으로 악화될 수 있음



- 열사병 : 치사율 80%로, 즉각적 치료 없으면 생명 위협





5. 예방법



- 일사·열사병 공통 : 수분 섭취, 보호 장비 착용, 무더위 시간대 활동 자제



- 열사병 예방 : 고온 환경 피하기, 체온 조절, 노약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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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라면 더 주의해야 해요. 심뇌혈관질환자, 저혈압 환자, 신장질환자 등도 폭염 고위험군에 속해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자는 땀 배출로 체액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동수,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고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어요. △저혈압환자의 경우 여름철에 인체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고요. △고혈압환자의 경우 여름철에는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히 일어나는데, 이것이 혈관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에요. △당뇨병환자는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갈 시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요. △신장질환자는 더운 날씨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 혈증이 발생해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





ep2. 다양한 ‘온열 질환’들



열사병과 일사병 외에도 다양한 온열 질환들이 있어요. 우선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해요.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지만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 경련, 메스꺼움이나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요.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염분(나트륨) 또는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해 근육 경련(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더운 더운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요.



열탈진과 열경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최선이에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열실신은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질환을 뜻해요. 주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나타나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장소로 옮겨 다리를 머리보다 높은 곳에 두고 휴식을 취해 주세요.



열부종은 체온이 높아지면서 손, 발, 발목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세요.



열발진(땀띠)가 났을 때는 환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발진용 분말가루나 연고 등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켜 주세요. 열광화상은 햇빛(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반응이 생기는 증상인데요. 나을 때가지 햇볕을 피하고, 햇볕에 탄 부위는 시원한 천을 대거나 찬물 목욕으로 시원하게 해주세요. 물집은 터뜨리면 안 돼요.





ep3. 폭염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



가장 중요한 건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겠지요. 기온, 폭염특보 등의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이고요. 외출할 때는 헐렁한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으세요. 모자, 양산, 선그라스를 착용해도 좋아요.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세요.(feat. 열광화상을 예방할 수 있어요.)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니 물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필수예요.(feat.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드세요.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이온음료를 통해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게요.) 낮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세요.(feat. 더운 환경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천천히 시작하여 점차 속도를 올려주세요.) 만약 더위 속에서 운동이나 일을 하다가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질 경우 모든 활동을 중단하시고,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세요. 또한,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샤워로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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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열대야에 숙면 취하는 방법



밤 최저 기온이 25℃ 이상 지속되는 열대야는 여름 건강을 해치는 대표 요인 중 하나예요. 밤에도 식지 않는 공기 속에서 몸과 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피곤한 상태로 다시 하루를 시작하게 만들거든요.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이 계속되면 집중력 저하, 졸음 등으로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각종 사고 등을 야기할 수 있어요.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숙면을 취하기에 적정한 온도는 섭씨 18도에서 20도로 알려져 있어요. 분당서울대병원은 누리집(https://www.snubh.org/service/disease/view.do?BNO=6)에서 열대야로 인한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아요.







1. 밤동안 에어컨을 켜두고 잠들지 않도록 한다. 선풍기를 켠 채 잠을 잘 때 반드시 창문을 열어 체온 저하 및 질식사를 예방하도록 한다. 특히 만성 폐질환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 등은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2. 항상 일정한 시간에 기상해 활동한다.



3. 졸릴 때만 잠을 청한다.



4. 낮잠을 피하고 평소 취침하는 시간 외에는 눕지 않는다.



5. 규칙적 운동을 한다. 새벽이나 해가 진 저녁 시간을 이용해 30분 가량 자전거 타기나 산책 등의 운동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지만, 습도나 온도가 높은 경우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6.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고, 저녁에는 과식을 하지 않는다.



7. 저녁 시간에 흥분을 피하고 명상 등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8.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담배, 흥분제 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9. 과식하지 않는다. 너무 배가 고파 잠을 이루기 어려울 경우는 따뜻한 우유 한잔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박이나 시원한 음료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밤에 화장실에 다니느라 잠을 깨는 경우는 없도록 해야 한다.



10. 침실 환경을 조용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편안한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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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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