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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안 아프다며 촬영 강행한 故박지아…이해하지만 속상하기도"[인터뷰③]

스포티비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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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안 아프다며 촬영 강행한 故박지아…이해하지만 속상하기도"[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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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추모영상을 보며 저도 너무 울었어요."

‘살롱 드 홈즈’의 배우 정영주가 마지막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고(故) 박지아를 기렸다.

정영주는 15일 10부를 끝으로 막을 내린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연출 민진기 정현남, 극본 김연신) 종영을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 박지아의 유작이기도 하다. 박지아는 아파트 부녀회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종영을 앞두고 ‘살롱 드 홈즈’ 제작진이 마지막까지 작품에 최선을 다했던 고 박지아를 기리는 추모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정영주는 “추모 영상은 일찍부터 만들어놨다. 그것이 좋고 싫고가 아니라, 그래도 될까, 그것을 지아가 원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저희들도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정영주는 “우리 나름대로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방법”이라면서 “영상을 보면서 너무 울었다. (남)기애 언니에게 '언니 속상하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랬다”고 슬퍼했다.


그는 박지아와 함께했던 촬영 당시를 돌이키며 박지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눈치챘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고백했다. 정영주는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았는데, 안 아프다고 했다. 본인의 의지로 촬영을 강행한 셈”이라며 “저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 내 컨디션 안 좋다고 접을 수 없었을 것 같다. 이해는 하면서도 해소 안되는 속상함이 있다. 그것이 배우이기도 하고”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영주는 “(현장에서는 힘들어 보였지만) 작품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전력투구했다. 톤도 높게 잡았고 아들이랑 자꾸 다툼을 해야 하는 역할이지 않나. 엄청난 소모였을 텐데 그걸 다 했더라”라면서 “나중에 들어보니 30분 촬영하고 1시간 쉬고 그랬다더라. 눈치는 있었지만 아니라고 하니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마지막까지 뜨거웠던 고 박지아의 연기 열정에 감탄하면서도 못내 안타까워했다.

박지아는 뇌경색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9월 30일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살롱 드 홈즈’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열정을 다한 작품으로 남았다.


'살롱 드 홈즈' 제작진은 드라마 종영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는 특별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아 "항상 겸손한 자세로 찰나의 순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배우 박지아"라며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던 그 이름 간직하고 기억하겠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끝으로 박지아와 스태프가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공개하며 "언제나 기억하겠다"는 끝인사로 영상을 맺었다.

극단 차이무 출신인 박지아는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 여러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냈다. 특히 영화 '기담'의 엄마 귀신 캐릭터는 아직까지 회자되는 한국 공포물의 대표 캐릭터가 됐다. 2022~2003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엄마 역을 맡아 강렬한 빌런 연기를 펼쳤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파과'에도 등장, 시선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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