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을 잇따라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줄인다는 명분이지만 연정 붕괴 위기에 놓인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 시선을 돌리려고 공세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이후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지역에서는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을 잇따라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줄인다는 명분이지만 연정 붕괴 위기에 놓인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 시선을 돌리려고 공세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이후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지역에서는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부족 간 폭력 사태가 발단이었지만 상황을 진정시키러 온 정부군과도 충돌이 벌어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스라엘이 끼어들어 시리아 정부군 탱크 수십 대를 공습했습니다.
[만할 야세르 알 고르 / 시리아 내무부 보안요원 : 우리는 스웨이다 지역에 주민 보호와 약탈 방지를 위해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을 받을 때 나는 장갑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많은 희생자가 나왔고 젊은이들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습 이유로 폭력 사태의 한 주체인 소수민족 보호와 접경 비무장화를 꼽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시리아 남서부 지역을 비무장 지대로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제2의 레바논이 거기에 세워지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동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수부대 훈련 시설도 공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이 무기 보관과 테러 활동을 이어가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을 공습한 날 연립정권의 한 축인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이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권에서 탈퇴했습니다.
의회 의석 과반이 깨질 위기에 놓이자 네타냐후가 시선을 돌리기 위해 고강도 공습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시 샤인 / 전 이스라엘 국회의원 ·전 조지타운대 국제관계 석좌교수 :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연립정권의 승리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에게는 정권 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렇지 못하면 퇴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네타냐후는 초정통파 유대인들의 군대 면제를 앞세우며 극우 정당을 결집해 지난 2022년 12월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초정통파 유대인 군 면제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극우 정당이 추가 이탈할 경우 네타냐후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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